맨하탄 중심가에서 이 기사를 위해 웨이드 젠슨과 콘로이 무어를 만났다. 필자는 벌써 그들과의 여러 번의 만남덕인지 몰라도, 여러분이 이들 커플을 처음만난다 해도, 필자와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느낌은 그들의 낙천적이고 다소 태평한 삶의 스타일과 태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한 것 하나는 이들의 이런 삷의 태도는 이들의 디자인과 창조적인 행위를 초월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 다행히도 이 두 사람이 본인들 만의 주얼리 컬렉션을 잘 키워나가는 것을 시작단계부터 볼 수 있었으며, 시간이 꽤 흐른 요즘에도 그들의 여전히 식지 않는 작품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나날이 더해가는 것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시카고 예술학교에서 만나 수년간 서로의 기술을 함께 공유하며 갈고 닦은 후에, 2009년 젠슨 & 콘로이를 오픈했다. 그들의 컬렉션은 여러종류의 방적사로 만들어져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케이스를 두른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는 두줄 목걸이(일명 턱받이 목걸이) 와 커프스 단추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이 커프스는 작은 구리 체인이 달려있고 ,전체적으로 꽃봉오리를 형상화해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주면서 아주 부드럽게 접히기도 한다. 젠슨과 무어의 소박한 작품들중에 몇몇은 가지런히 정돈된 느낌의 아주 부드러운 색감의 실을 두르고 있는 놋쇠 커프스와 주조방법으로 만든 재료 위에 이들의 서명이 새겨져 있고, 여러 가닥으로 겹쳐서 만들어진 목걸이도 포함하고 있다.
이들의 컬렉션은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지만, 작품을 향한 목가적인 소박함과 장인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 몇몇 작품들의 크기가 다소 크기도 하지만, 가볍고 착용하기도 쉽다. 여러분이 이 작품을 대할 때, 가끔 이 작품이 (우리가 흔히 보는 단순한) 목걸이 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 도 있다. 여러분은 이것을 하나의 목걸이 처럼 단품으로만 착용할 수 도 있으며, 여러가지 다른 방법으로 착용해서, 몸에 부드러운 소재의 조각작품 하나를 덧붙인 것 처럼 여러분의 넥라인을 더욱 세련되게 만들수도 있다.
이들의 컬렉션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진보하고 있다. 윌리암스 버그의 스튜디오 밖으로 나오면 고가철도가 이들의 작업실을 둘러싸고 있는데,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이런 작업환경 조차도 이들의 열정에 박차를 가하는 요소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환경은 가끔 이들에게 다양한 삶의 모습을 묵묵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웨이드와 무어는 이런 환경에서도 그들이 머물고 있는 곳이 성장하고 숨쉬는 모습을 발견한다.
마치 회색의 콘크리트 덩어리 사이에서 자라나는 풀잎 사귀처럼, 젠슨과 콘로이는 도심의 콘크리트 숲의 틈바구니에서 자라나는 한줄기 풀잎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article by J 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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